236화. 회임맥
여종은 주재정에게 차를 새로 따라주었다.
청운이 웃으며 말했다.
“추 이낭에게 아마 일이 있어 시간을 지체하는 것일 거예요. 제가 이미 여종을 시켜 찾으러 보냈어요.”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연녹색 그림자가 뛰어왔고, 멀리서 외쳤다.
“아가씨, 큰일 났어요. 추 이낭께서 쓰러지셨어요!”
녹아가 외쳤다.
추동이 쓰러졌다는 말에 청운은 놀라서 몸을 일으켰고, 재빨리 계단을 내려가며 물었다.
“잘 있다가, 왜 갑자기 쓰러졌단 말이냐?”
녹아는 뛰어오는 바람에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녹아는 손수건으로 땀을 대충 닦고는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었다.
“그, 그렇게 그냥 쓰, 쓰러지셨어요……”
청운은 인상을 찌푸렸다.
“일단 쉬었다가 말해보거라.”
까치는 따뜻한 차를 녹아에게 건넸다.
“차 마셔.”
목이 말랐던 녹아는 차를 받아 들며, 기다리지 않고 한 번에 다 마셨다.
실수로 찻잎까지 마셔서, 돌아서서 찻잎을 뱉어 내고는 말했다.
“추 이낭의 여종 말을 들어보니까, 요 며칠 추 이낭께서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안 좋으셨답니다. 예전에는 참았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뭘 먹는 족족 토해버리시는 바람에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셨대요. 그걸 가리려고 화장을 하고, 급하게 아가씨를 만나러 오시려는데, 문을 나서기도 전에 쓰러지셨답니다.”
“토를 해?”
주재정이 눈을 크게 뜨고서 청운에게 물었다.
“중독된 건가?”
청운이 웃음기를 띠는 모습을 본 주재정은 영문을 알 수 없었고, 질책하는 눈빛으로 청운을 보았다.
“추 이낭이 쓰러졌는데, 웃어?”
청운이 웃지 않을 수 있겠나. 참을 수가 없었다. 청운은 참으려고 노력을 하며 말했다.
“추 이낭이 아마 회임을 한 것 같아요.”
주재정의 눈이 순간 커졌다.
“회임? 그런 건 함부로 말하면 안 돼. 셋째 동생, 확실해?”
청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구 할 정도의 확신은 있었지만, 절대적인 건 없었다. 청운은 그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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