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화. 재회
위홍비가 포로가 된 뒤, 위군박과 위군택은 금릉으로 압송되어 곧장 처형당했다. 원래는 위홍비 가족 모두 변방 지역으로 유배 보내기로 되어있었으나, 그와 친분이 있었던 일부 노신들이 황제를 설득해 그나마 이들은 금릉에 남을 수 있었다. 위홍비 가문의 재산은 당연히 모두 국고로 돌아갔고, 위홍비의 부인은 천민이 되어 금릉성 밖의 거주지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오랜 세월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그녀가 어찌 일반 백성들의 생활에 적응하겠는가? 반년도 되지 않아 그녀는 그나마 가지고 나온 돈을 탕진하고, 이곳 빈민가로 넘어오게 됐다.
친정으로 돌아간 위홍박의 부인 진씨 이외에 위홍비 가문의 며느리들은 모두 시어머니를 따라 이곳에서 지냈다. 신분이 낮은 통방(*通房: 하녀로서 첩을 겸한 여자)들은 팔려 가거나 도망갔다. 그 작은 집에는 위홍비의 어머니와 부인인 풍 씨, 그리고 위홍비의 자식을 낳은 첩인 향 씨와 한 씨가 있었다. 거기에 위군택과 위군박의 부인들이 각각 낳은 갓난쟁이 적녀와 서자도 함께였다. 위홍비에게는 여식 위비와 위천이 있었는데, 풍씨는 서녀인 두 사람에게 원래 관심이 없었다. 위비는 올해 스물둘, 위천은 스물이 되었지만, 패가망신하면서 더더욱 시집가기 힘들어졌다.
이 작은 집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서 힘들게 살았다. 위홍비가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날카롭게 싸우는 소리가 밖까지 들렸다. 위홍비의 어머니가 풍씨와 위홍비의 두 첩이 게으르다며 욕을 하다가 이어서 위비, 위천이 아들이 아닌 여인이라는 점을 욕했다. 이어서 손주 며느리가 손주들을 죽인 거라고 모함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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