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화. 처와 첩 (2)
남궁묵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 혼인은 어쩔 수 없이 진행할 수밖에 없군요.”
장평 공주가 쓴웃음을 지었다.
“만약 셋째 오라버니가 황제의 사혼을 거절하면, 금릉에서 어떻게 나오겠니?”
“금릉은 연왕이 황제의 명에 거역했다는 이유로 연왕 외숙부를 조종하려 하겠죠.”
장평 공주가 고개를 끄덕인 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때 문밖에서 명금의 목소리가 들렸다.
“공주마마, 세자비가 왔습니다.”
장평 공주가 그 소리에 살짝 인상을 썼다.
“지금 근신 중 아니냐? 어찌 밖으로 나온 것이지?”
장평 공주의 질문에 명금이 대답했다.
“세자비가 말씀하시기로…… 작은 아가씨가 병이 났다고 합니다.”
장평 공주가 차갑게 웃었다.
“주아가 병이 났으면 의원과 친어미가 보살펴주면 될 일이지, 그녀가 왜 나서느냐?”
“공주마마, 세자비는 작은 아가씨의 적모입니다.”
세자비는 작은 아가씨를 돌보고 키울 자격이 있다. 게다가 연왕비도 진 씨에게 저택 안에 머물라고 했지, 방 안에만 있으라고 한 것은 아니었으니, 세자의 저택에서 일어나는 일은 진 씨가 결정할 수 있었다.
“어머니, 고정하세요.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들라 하여라.”
장평 공주가 한숨을 쉬며 남궁묵에게 말했다.
“네가 이전에 그녀와 친분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은 그녀의 평판이 매우 좋지 않으니 괜히 그녀와 얽히지 말아라.”
남궁묵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머니, 제가 그렇게 마음 약한 사람 같이 보이세요?”
“무하야. 저 진 씨라는 아이는 연왕비의 말한 것처럼 정상이 아닌 듯하다.”
장평 공주가 원래 진 씨의 첫인상을 좋게 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짧은 시간 만에 진 씨를 이렇게까지 나쁘게 평가하는 이유가 남궁묵은 이해되지 않았다. 정상이 아니지 않고서야 다른 이유가 있을까?
남궁묵이 웃으며 말했다.
“진 씨도 아마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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