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화 실종된 사람의 소식 (2)
중년 사내는 사람들을 데리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문을 나선 남궁묵은 입구에서 검을 들고 그녀를 기다리던 위를 발견했다. 남궁묵이 빠르게 다가가 물었다.
“소식이 있습니까?”
위는 고개를 젓고 말했다.
“방이 이미 소식을 보내 근처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위는 평소에 말수가 적었으나, 방이 없는 지금은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말하는 목소리가 딱딱하고 어색했다.
남궁묵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우리도 가지요.”
물에 빠진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급류에 휩쓸려 갈 수도, 적에게 잡혀갔을 수도, 이미 구조됐거나 아예 물속으로 가라앉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궁묵을 비롯한 다른 이들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남궁회와 다른 장군들에게 있어 위군맥은 장평 공주의 아들이자 황제가 아끼는 외손자였다.
위군맥이 죽으면 그를 총애하는 연왕과 제왕이 절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부왕과의 사이도 소원해질 것이 분명하단 것을 소천야는 알고 있었다. 자소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위군맥은 비록 자소전의 사람은 아니나, 그들이 존경하는 신과 같은 사람이었다.
위군맥은 남궁묵에게 그녀와 평생 함께해 주겠노라 말한 사람이었다. 남궁묵 스스로는 아직 위군맥에 대한 제 감정이, 남들이 흔히 말하는 애정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남궁맥에게 위군맥은 타인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 사람이란 건 확실했다.
자소전의 사람들은 바로 달려왔다. 위군맥이 수년간 강호를 돌아다닐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자소전 쪽에서 단 한 번도 조정에 간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조용히 정체를 밝히지 않고 그를 지지한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위군맥의 실종 소식에 가타부타 따지지 않고 호광 근처에 있던 사람 대부분이 달려왔다. 그중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인장풍도 있었다.
* * *
남궁묵을 보고 잠시 당황했던 인장풍은 잠시 후 감탄하며 말했다.
“묵 아가씨가 여기 계실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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