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화. 실력의 거듭된 향상 (2)
명부의 뒷산.
이 뒷산은 조장로들이 지내는 곳이다. 제아무리 명부 부주라도 함부로 그들을 방해할 순 없었다.
명부 사람 중 유일하게 조장로를 만날 수 있는 이는 소주인 천북야뿐이었다.
한편 흰옷을 입은 여인 두 명이 검을 들고 서서 조용히 청동 석실의 대문을 지키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누구라도 정수(静修)하는 조장로들을 방해할 수 없게끔 이곳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이때 명부 제자 하나가 황급히 뛰어오더니 두 여인에게 말을 전했다.
“두 분 사자, 부주께서 조장로를 만나 뵈러 오셨습니다.”
이 두 사자는 평소 조장로들을 대표하기에, 명부 사람들도 예를 지켜 두 사람을 대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자 중 한 명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부주께서? 현재 조장로께서는 폐관 수련을 하고 계시니 아무도 만날 수 없다.”
“부주께선 급한 일로 조장로를 뵙기를 원하십니다. 소주의 종신대사(终身大事)에 관한 일이니, 조장로께 부디 알려주세요.”
귀찮은 듯 보이는 두 사자의 미간엔 걱정하는 기색이 서려 있었다.
조장로의 몸은 점점 나빠져, 지금은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 말 한마디를 내뱉는 건 곧 그의 수명을 깎는 일과도 같았다.
상황이 이럴진대 어찌 사람을 만날 수 있겠는가? 만약 조장로의 이런 상황이 알려지기라도 하면 명부엔 대란이 일어날 수 있었다.
이내 두 사자 중 하나가 입을 열었다.
“부주께서 소주의 종신대사 때문에 조장로를 뵙겠다고 한다고? 혹시 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겠느냐?”
“예! 부주의 따님인 황영 아가씨는 천부적인 재주가 있는 데다 그 누구하고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분입니다. 이번에 부주께서 조장로를 찾아온 건 바로 소주와 황영 아가씨의 혼사 때문이지요.”
“그만 돌아가거라. 조장로는 당신들을 만날 수 없다. 가서 부주께 전하거라. 모든 일은 부주가 알아서 처리하면 되니, 이런 일로 조장로를 귀찮게 할 필요가 없다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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