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1화. 제자를 감싸는 제국의 강자
임유는 이청의 화난 얼굴을 보며 비웃었다.
“증거? 당신이 저 여인을 위해서 한 말만 가지고도 저 여인의 인품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소. 저 여인이 당신을 유혹한 게 아니라면, 왜 당신이 이리도 저 여인을 두둔하겠소?”
“뭐…… 뭐라고?”
이청이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반박하려는 순간,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동방을 다치게 했다는 걸 알았으니 이젠 동방이 다친 만큼 당신에게 되돌려주려고 하는데, 괜찮겠어?”
동방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약운을 바라봤다. 놀라운 기색이 서려 있던 그의 눈에 순간 복잡한 감정이 들어찼다.
설마 지금 자신을 위해 복수라도 하려는 거란 말인가?
동방의 마음속에서 문득 한 줄기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고약운을 향한 믿음도 더욱 굳건해졌다.
임유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물었다.
“지금 뭐라고 한 거지? 네 실력으로 나와 겨룰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동방, 조금 전에 이 사람이 몇 대를 때렸죠?”
“주먹으로 한 번 쳤습니다……. 그런데 이자말고 나머지 사람들도 같이 손을 댔어요!”
“알겠어요.”
담담하게 답한 고약운이 한쪽에 서 있던 육운과 나머지 사람들에게 물었다.
“동방 말고 또 누가 맞았어요? 몇 대 맞았는지 정확하게 알려 줘요.”
모두 어리둥절하며 고약운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이때 목영이 한발 나서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헤아려 봤는데, 저희 몇 사람이 합쳐서 모두 주먹으로 스무 번을 맞았습니다.”
“스무 번이라고요? 그럼 나도 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 스무 대를 돌려줘야겠네요.”
임유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가슴팍을 가리키며 거만하게 말했다.
“스무 대? 그 작은 주먹으로 아무리 나를 스무 번 때려 봤자 아무 소용 없다고! 아무리 주먹으로 친다 해도 나를 움직이게 할 수나 있을 것 같아? 시간 끌지 말고 얼른 주먹으로 날 쳐 봐! 창피를 당하는 사람이 누군지 한번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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