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화. 또 골칫거리가 생기다 (1)
이때 육운이 감탄 섞인 얼굴로 고약운을 보며 말했다.
“이번 경합에서 고 소저야말로 진정한 복병이네요! 고 소저에 비하면 냉상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냉상도 초범 후기에 도달하긴 했지만, 고 소저는 냉상보다 나이도 한참 어리고 실력도 대단한데다 게다가 연단사이기도 하잖아요.”
옆에 있던 동방도 복잡한 눈빛으로 고약운을 바라봤다.
“육운, 사실 조금 전에 난 단을 앞에서 무릎을 꿇으려 했소. 그런데 무릎을 꿇으려는 순간 이상하게도 아주 강한 힘이 나를 붙드는 바람에, 그 힘에 저항할 수 없어 무릎을 꿇지 못했던 거요. 그래서 고 소저의 실력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소.”
바로 이 점 때문에 동방은 고약운의 실력이 남다르다는 걸 확신했다. 두 사람의 말에 고약운은 제 품에 편하게 기대어 있는 맹맹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만 가죠. 아직 며칠 더 시간이 남았는데, 이참에 이 공포의 악령 산이 도대체 어디가 무서운지 한번 보자고요.”
이 말을 할 때 고약운의 눈에서는 짙은 정기가 돌았다.
고약운은 이 악령 산에 발을 디딘 순간 구황이 몸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악령 산 깊은 곳에 자리한 뭔가가 구황을 끌어당기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 * *
악령 산 깊은 곳에서 강한 기운이 은은히 전해져왔다. 그러자 이곳을 걸어가는 몇몇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이내 목영이 얼굴을 찡그렸다.
“고 소저, 이제 가장 깊은 곳에 도착한 것 같은데, 이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저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방에 실력이 아주 강한 영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약운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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