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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화. 도전 (1)

428화. 도전 (1)

사흘 뒤, 은문의 비무대 위.

장검을 든 운언이 거만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곧 비무대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고약운을 발견하곤 비웃었다.

“고약운, 생각이 바뀌어서 오늘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용기가 가상하군. 정말로 나에게 도전할 거요?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자기 주제를 모르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똑똑히 알려주겠소!”

자신을 비웃는 소리를 들으며, 고약운은 천천히 비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이 바람결에 가볍게 펄럭였다. 푸른 옷을 입고서 비무대에 올라선 그녀는 사시사철 푸른 청죽처럼 단정하면서도 냉정해 보였다.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지 않겠어요?”

고약운은 운언이 무슨 말을 하든 담담했다. 자신을 보는 그녀의 차가운 시선에 운언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그 느낌도 금세 사라졌다. 운언은 곧 정신을 차리고 냉소 지었다.

“고약운, 우리가 했던 약속을 잊지 않았겠지? 만약 이 싸움에서 지면 당신은 약속한 대로 반드시 우리 은문을 떠나야 하오!”

많은 이들의 시선 속에서, 운언은 장검을 뻗어 고약운을 겨누었다. 오만한 눈빛을 드러낸 그는 고약운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듯했다.

고약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만약 내가 지면 약속대로 은문을 떠나죠. 그리고 당신도 약속을 지켜야 해요. 당신이 지면, 당신의 목숨은 내 것이 될 거예요. 죽고 사는 문제가 내 손에 달려 있게 될 테니 그렇게 알아둬요.”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곤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설마하니 저 두 사람이 대결을 두고 이런 내기를 했을 줄은 몰랐다. 고약운이 지면 그저 은문을 떠나기만 하면 되지만, 운언이 진다면 그의 목숨은 고약운이 가지게 될 것이다.

지켜보던 은문 제자들이 하나둘 소리쳤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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