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 (2)
밤의 장막이 내려오자, 고요한 달빛이 주위를 희게 물들였다.
영수 알을 빼앗긴 강자들이 잇달아 자리를 떠나니, 숲에는 홍련 영주 일행만 남게 되었다.
막사 안에서 고약운이 자사를 보며 웃음을 참고 물었다.
“언제 이렇게 식탐이 많아진 거야?”
자사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 영수 알은 원래 내 거야.”
“네 것이라고?”
그러자 고약운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암컷 봉황과의 사이에서 낳은 알이야? 그럼 넌 자식을 먹은 거고?”
이 말을 듣고 자사가 얼굴을 붉히며 씩씩거렸다.
“아니! 너를 만나기 전에 거기 두었던 거야. 그건 영수 알이 아니라, 내 힘이 담긴 알이었어. 그러니 난 내 힘을 가져왔을 뿐이라고.
……암컷 봉황과 아이를 낳은 적은 한 번도 없어. 근데 네가 원한다면야 기꺼이 그럴 수 있지.”
그 말에 고약운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자사는 아직도 저런 농담을 좋아했다.
“난 영수에 흥미 없어. 근데, 이 안에 있는 게 자사 네 힘이라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사실…….”
눈빛을 변한 자사가 사악해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내 힘을 되찾았어. 하지만 소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거야. 그전에 네가 날 좀 도와줬으면 해.”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주작 깃털 하나를 가져다줘. 그 깃털은 내가 힘을 합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그때가 되면 내 실력도 향상될 거고, 네 가짜 아버지보다도 더 강해질 거야.”
그러자 고약운이 바로 대답했다.
“그럼 이왕 이렇게 된 거, 지금 출발하자.”
“네 의부는 어쩌고?”
고약운이 고개를 들어 자사를 보며 말했다.
“괜찮아. 의부께는 따로 서신을 남기면 돼. 자, 이제 주작을 찾으러 출발하자. 나도 하가에게 복수할 때가 되었어. 이 일이 끝나면 홍련 영지로 의부를 만나러 갈 거야.”
자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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