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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화. 제왕의 무덤 (1)

182화. 제왕의 무덤 (1)

방 안에서 고약운은 천천히 눈을 뜨고 탁한 숨을 내뱉었다.

‘무황 중급. 이 정도면 무황 고급과 맞붙을 수 있어. 하지만…… 흑암성을 통일하려면 이걸로는 부족해.’

그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돌연 방문이 열리더니 야낙이 그녀에게 달려와 안겼다.

“호위, 나도 들었어! 모용 가주의 병을 고쳤다며?”

야낙의 눈빛은 별빛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숭배하는 듯한 눈빛으로 고약운을 쳐다봤다.

“낙이 너, 아직 안 갔어?”

고약운은 의아하단 눈으로 야낙을 보았다.

그러자 야낙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눈동자에 불만이 가득 찼다.

“호위, 너 정말 내가 가길 바라는 거야? 진짜 무정하네. 몰라, 난 호위 옆에 있을 거야. 영감님이랑 집에 안 갈래.”

집으로 돌아가는 걸 생각만 해도 눈앞이 캄캄했다. 호위 옆에 있으면 즐거우니, 계속 이렇게 붙어있고 싶었다.

“마음대로 해.”

고약운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데 네 할아버지가 너를 잡으러 오실 것 같아.”

이 말을 듣고 야낙은 벌써 놀란 듯 고약운의 뒤에 냉큼 숨더니, 큰 눈을 깜빡이며 가련하게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호위……. 나를 꼭 보호해 줘야 해. 나는 영감님이랑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어쨌든 그는 돌아가지 않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 설령 할아버지가 자기를 잡으러 온다고 해도, 집으로는 절대 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진 고약운의 입가에 경련이 일어났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불쌍한 꼬마를 내려다보았다.

“난 널 도울 수 없어.”

고약운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러자 야낙은 고집스러운 얼굴로 입술을 삐죽거렸다.

“할아버지가 날 끌고 집에 간다면……. 집에 가서도 평생 나를 건드릴 수 없게 할 거야.”

고약운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와 함께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가 집으로 돌아가도록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었다.

* * *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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