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화. 천북야가 오다 (1)
“운아!”
고약운이 땅에 떨어지려는 순간,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가 허공을 가로질러 전해졌다. 흰옷을 입은 노인이 하늘에서 급하게 내려와 고약운을 빠르게 낚아챘다.
화가 잔뜩 난 그가 눈앞의 선지 장로들을 힘껏 노려보았다.
“이 독한 놈들! 천재를 얻지 못하면 죽여야 한다 이거냐? 이게 너희가 지금까지 해온 짓들인 게야? 3대 제재지의 규정조차 잊었나 보군. 어떻게 이런 젊은 천재들을 죽이려는 게냐!”
화가 난 노인이 일갈하자, 선지 장로들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 뜻밖에도 천계존자가 나타난 것이다.
“천계존자의 말이 맞습니다. 너무한 처사가 아닌지요?”
천계존자 옆에 또 다른 인영이 나타났다. 허공에서 느릿하게 걸어 나온 구 장로가 엉망이 된 사막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천계존자, 구 장로. 이 일은 자네들과 아무 관계가 없네.”
백향천이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
“난 3대 제재지의 규정을 잊은 적이 없네. 우리가 천재를 모집한 이유는 마인들과 대적하기 위함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고약운은 심성이 바르지 않으니 언젠가 마인과 함께 대륙을 해칠지도 모르네. 하여 나는 하늘을 대신해서 그녀를 죽이려던 것뿐, 잘못한 것이 없네.”
천계존자는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이를 갈며 백향천에 대한 증오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백향천, 그렇다면 설명하게. 이렇게 많은 선지 장로가 왜 운성에 나타난 겐가? 흥, 그 이유야 뻔하지. 바로 운이를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네놈들이 이런 수작을 부릴 줄 알았다면, 난 그 애를 이곳에 부르지도 않았을 게야.”
그러자 백향천이 어두운 눈빛을 드러내며 냉소를 지었다.
“천계존자, 자네도 이 모든 걸 알게 되었으니 더는 살려둘 이유가 없군. 설령 자네의 실력이 나와 비슷하다 해도, 우리 쪽엔 이렇게 많은 무존 강자가 있으니 자네 하나 상대하는 것쯤이야 쉽지.”
그가 말을 마치자 선지의 장로들이 천천히 천계존자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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