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화. 의문(醫門)
운중(云中)의 성은 운성(云城)이라 불렸다. 이곳은 말 그대로 운중, 구름 가운데 세워진 성이며, 3대 제재지의 땅으로써 천재를 선발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운성은 구름 위에 자리해 있기때문에, 운성의 천마만이 이곳으로 사람들을 안내할 수 있었다.
신의 시험을 제외하고 평상시 운성은 외부와 차단되어있기에, 아무도 운성에 들어갈 수 없었다.
운성 아래 자리한 작은 산장은 모여든 사람들 때문에 시끌시끌했다. 이때, 느린 걸음으로 나타난 한 무리를 보고, 모두 저도 모르게 조용해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사람들은 서로 귓속말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맨 앞에 있는 나이 든 여인이 바로 동방세가의 장로 동방장금이야. 동방세가의 행렬이 온 것 같아.”
“동방세가? 동방옥이 한때 출중한 실력을 뽐냈었지. 예전에 동방옥이 이 시험에 참가했었잖아. 당시 천부적인 재능에 모두가 경악했었다더라. 3대 세력들도 모두 그녀를 탐내 제자로 들어오라 했는데, 동방옥이 다 거절했어. 아쉽게도 하늘이 질투를 한 건지, 동방옥이 죽은 다음에 동방세가에서 그녀의 뒤를 이을 천재는 나타나지 않고 있대.”
“그래도 동방옥이 있을 때 매번 신의 시험에서 동방세가가 일등을 했잖아? 그 이후부터는 꼴등을 면치 못했지. 그만한 천재는 동방세가에서 다신 나타나지 못할 거야.”
당시 동방옥은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한 세기의 천재였으며, 누구도 초월할 수 없는 전설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무황을 갓 돌파한 실력으로 무황 중급 강자 두 명의 공격을 막아낸 다음, 조금도 다치지 않고 두 사람을 격파했었다. 그 오만한 선지도 그녀의 재능에 놀라 그녀를 어떻게든 데려오려 했지만, 천재 소녀는 아무리 큰 조건을 내걸어도 모두 거절했다.
한편, 그들의 대화를 듣던 고약운의 맑은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생면부지의 어머니가 그렇게나 우수한 분이셨다니, 자랑스러웠다.
그녀는 이제 오라버니 없이, 어머니가 가셨던 길을 걸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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