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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화. 뜻밖에 나타난 사람

115화. 뜻밖에 나타난 사람

“옥이는 어딨어?”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시운은 마음을 가라앉히며 영혼의 전음으로 말했다.

- 고약운, 좀 전에 다 말했잖아. 하임옥은 연기종의 손에 있어. 만약 네가 아무런 반항 없이 내게 죽는다면 곧장 풀어주지. 그렇지 않으면 하임옥의 심장을 파헤치고 백일 동안 시체를 채찍질하겠어!

고약운은 시운의 몸을 매섭게 밟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바닥에 있는 시운을 내려다보았다.

“당신이 내게 조건을 걸 자격이 있나? 옥이를 돌려줘. 그렇지 않으면 심장을 파헤치는 느낌이 뭔지 알려줄 테니까.”

말을 하며 그녀는 차가운 검 끝을 시운의 가슴을 향해 겨누었다.

“말해. 옥이는 어디 있어?”

“그만해라!”

장로 무산은 화가 나서 온몸으로 기세를 내뿜었지만, 천궁이 앞에 있어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고약운의 얼굴을 음침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고약운. 우리 아가씨를 이기지 못하면서 일부러 아가씨의 영력을 소모시킨 것이냐? 그게 무슨 재주더냐?”

고약운이 담담하게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내가 시운의 공격에 안 죽었고, 그래서 이제 시운을 죽이겠다는데 그게 뭐? 나를 죽이지 못했다면 실력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아닌가?”

고약운은 아까부터 시운에게 손도 대지 않고 그저 영력을 소모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시운의 실력은 고약운을 죽일 만큼 강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고약운의 탓이란 말인가.

순간, 천성 세력들이 모두 경멸어린 눈빛으로 연기종 사람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낯부끄러운 줄 모르고 뻔뻔하게 구는 이는 본 적이 없었다. 고약운이 시운의 영력이 소모될 때까지 기다린 건 맞으나, 결국 시운에겐 그녀를 죽일 능력이 없었다. 어째서 그게 고약운 때문이란 말인가.

“너…….”

무산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차갑게 말했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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