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화. 둘 다 변태라서 저렇게 천생연분이구나
다음 날, 유옥생은 다시 상개의 집을 방문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방 안에는 이미 석가위와 노모를 제외하고도 많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그들 모두 차림새는 평범했지만, 눈에서는 용맹한 기운이 가득 배어 나왔다.
유옥생은 곧장 그들이 상개가 부대에서 함께한 전우들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상개의 병세가 심각한 것을 알고 이곳까지 달려온 것을 보면 보통의 전우애는 아닌 듯했다.
유옥생은 상개가 그동안 인간관계를 얼마나 잘 쌓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아가씨, 설 의원, 왕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석가위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맞이했다.
“지금 곧장 치료를 하십니까? 저희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 아가씨가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하룻밤 사이, 사람들의 관심은 설청련에서 유옥생으로 옮겨갔다.
“병자를 빛이 있는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바람을 막는 등을 최대한 많이 켜고, 치료에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해 주세요.”
유옥생의 분부와 동시에 사람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상개를 방에서 업고 나와 빛이 가장 잘 드는 대문에서 가장 가까운 방으로 옮겼다.
사람들이 상개를 내려놓기 전, 유옥생은 침상에 미리 소독한 이불을 깔았다.
이런 종류의 수술에서 가장 무서운 건 감염이었다. 그래서 현대에서는 무조건 무균실에서만 이런 수술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의 환경과 조건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청결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녀의 손에 영천수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수술만 성공하면 감염의 위험성이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에, 유옥생은 이 점에 희망을 걸었다.
머지않아 방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등불이 가득 찼고, 훤한 대낮처럼 빛이 가득해졌다.
수술 직전, 유옥생은 입구에 서 있는 무리에서 무의식적으로 풍청백을 찾았다. 그녀는 그와 눈이 마주친 후에야 비로소 방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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