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8화. 규방에 들어서다
정효양이 떠나고, 진옥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 이목청에게 말했다.
“목청, 경가가 짐에게 전하길 지원군을 훈련 시키고 단련하는 건 다 진강의 계획이라고 했다. 백부님과 좌상에게 알렸다간 화를 내실 것 같아 알리지 않았으니 짐이 떠나면 두 분께 말씀 좀 전해다오.
그리고 군량미는 짐이 집계해 봤을 때 여전히 부족한 듯싶은데. 올해 각지에 홍수 피해가 있어 군량미 마련에 있어선 반드시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할 거다. 목청, 수고 좀 해다오. 직접 막북에 안 가면 마음이 놓이질 않아.”
이목청이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께서 막북에 가시는 건 당연합니다. 북제는 몇십 년을 준비해 내부가 탄탄한 반면, 남진은 시간을 끌수록 내수가 부족해 더 불리하기만 합니다.”
진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니 이 중대한 짐을 너한테 맡길 수밖에 없는 거다. 진강과 방화의 목숨은 아직 미지수라 남진 강산으로 인해 두 사람 목숨을 잃게 만들 순 없다. 아무리 짐이 북제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남진 강산을 안정시키고 지킨다 한들 두 사람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영광일 뿐이야.”
이목청이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신 또한 두 사람에게 큰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는 바입니다.”
진옥이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며칠 뒤면 노후야께서 도성에 오실 테니 짐이 가는 길에 마주칠지도 모르겠다. 뵙게 된다면 짐이 말씀을 전해놓을 테니 어려운 게 있다면 노후야께 조언을 구하도록 하고. 노후야께선 벌써 세 황조를 거쳐오셨으니 우리 백부님 보다, 좌상보다 식견도 넓고 기개가 넘치시는 분이야.”
이목청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옥과 이목청은 또 한창 이야기를 나누며 황궁에서 식사까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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