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화. 무엇이 충신이고 간신인가 (2)
진옥이 웃으며 말했다.
“백모님께서 그리 신경 쓰실 일이라면 그 두 사람밖에 더 있겠습니까?”
영친왕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어찌나 걱정을 시키는지……. 아휴.”
진옥은 영친왕비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눈치채고는 천천히 일어나 옥안 서랍에서 서신 2통을 꺼내 내밀었다.
“백모님, 진강이 보내온 서신입니다.”
영친왕비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황상께 보낸 거라면 조정 대사에 관련된 것일 텐데 한낱 아녀자가 어찌 볼 수 있겠습니까. 그냥 잘 지내고 있는지 여쭤보려고 온 것뿐입니다.”
진옥은 빙그레 웃곤 서신을 다시 서랍에 넣으며 말했다.
“진강은 도성을 떠나 형양 정씨 정탐꾼을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진연이 옥조천에게 납치됐단 걸 알고 막북에 다녀오느라 시간이 좀 지체됐지요. 그 바람에 형양 정씨에서도 눈치를 채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진강과 효양은 그들의 함정에 걸려 절명 장치에 빠지게 됐고 방화와 목청이 다다랐을 때 방화도 실수로 그 장치에 빠지게 됐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지요. 하늘에서 어찌나 지극정성으로 두 사람을 살펴주시는지 끝내 장치에서 탈출해 지금은 무사하다고 합니다.”
영친왕비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
“다친 데는 없답니까? 우리 방화는 분명 또 다쳤겠지요?”
진옥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형양성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다더군요.”
영친왕비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쯤 돌아온단 말은 없었고요?”
진옥이 고개를 저었다.
“네, 하지만 제 생각엔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은 겁니까?”
진옥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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