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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화. 변경에서 맞붙다

851화. 변경에서 맞붙다

그때, 거대한 바람 소리와 함께 옆쪽에서 비스듬히 화살 세 개가 엄청난 속도로 날아왔다. 그중 두 발은 그 자를 향한 것이었고, 나머지 한 발은 북제 대장군을 향했다.

남진 황실 은위 종사답게 뛰어난 무공고수인 그 자는 갑작스러운 화살에도 즉각 몸을 날려 완벽히 몸을 숨겼지만 북제 대장군은 그러지 못했다.

물론 한 나라의 대장군이니 그 역시 엄청난 무공고수였지만 깜짝 놀라 말에서 뛰어내리는 사이 잠시 행동이 굼떠져 화살은 그 틈을 피하지 않고 정확히 그의 어깨를 스친 것이었다.

거대한 힘을 가진 화살은 갑옷도 가볍게 뚫고 대장군 팔에 상처를 냈다. 다행이란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팔이 떨어져 나간 것은 아니었다.

대장군은 남몰래 신음하며 일어나 화살이 날아든 쪽을 바라보았다.

옆쪽 산비탈에선 커다란 활을 들고 말 위에 앉아 비단옷을 휘날리고 있는, 절경보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진강이 있었다.

검은 옷의 사내와 북제 대장군은 순간 화살에 맞은 것보다 더 멍해졌다. 진강이 어째서 이곳에 나타난 것일까? 소리 소문도 없이 나타난 그가 대체 언제부터 와있었던 것인지 누구 하나 가늠도 할 수 없었다.

진강이 곧 가까이 다가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화살에 반각사(半刻死)란 맹독을 발라둬서 즉시 해독하지 않으면 잠시 후 참혹히 죽을 것이다. 내 동생이 멋대로 막북에 왔다고 누군가에게 잡혀 죽어야 할 이유는 없으나 북제 대장군이 함께 죽어주면 그만한 가치도 있겠지.”

북제 대장군은 즉각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깨를 내려다봤다. 화살에 베인 상처에선 붉은 피가 아니라 검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팔 반쪽부터 감각이 없어지는 걸 느끼자 안색이 돌변했다.

반각사란 천하 맹독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독으로, 독 중에 가장 센 독은 아니나 아주 극악하고 잔인한 맹독은 틀림없었다. 일단 중독되면 온몸이 짓무르기 시작해 사체도 남기지 않은 채 죽어버리는 독이었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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