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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화 연석의 종적



753화 연석의 종적

사운계는 또 차를 한입 마신 뒤, 사방화에게 더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좋은 계획이라도 있소?”

“계획이요?”

사운계가 눈을 깜빡이며 말을 이었다.

“북제가 군사를 일으키려 하는데 사태가 어찌 될지 궁금하지도 않소? 임안성에선 보일 기미도 없는데 한번 나가 살펴보고 싶은 마음도 없는 것이오?”

“나더러 막북에 가라는 말씀이세요?”

사운계가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군영인 막북에 궁금할 게 뭐 있겠소. 설성 말이오. 누이는 가본 적 있소?”

“없어요.”

“안 가봤다니 아주 잘 됐군!”

“안 가봤어도 안 갈 거예요.”

사방화의 답에, 사운계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설성이 궁금하지 않소?”

“네.”

사운계는 답답함에 눈까지 크게 떴다.

“후야께서 태자전하 밀서를 들고 설성에 병력요청을 하러 가신 건 아오?”

“네, 알아요. 태자전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그래! 조금 전 태자전하께서 주군현의 병사를 동원해 막북에 원조를 보낸다는 소식이 있고 바로 누이가 깨어났다기에 당연히 누이의 뜻일 거라 생각은 했지만 지금 보면 설성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 같잖소.”

사방화가 웃으며 말했다.

“설성에 관심 없는 게 이상할 일인가요? 설성은 북제와 남진의 경계에 있어 지금껏 양국 일엔 그 어떤 간섭도 하지 않았어요. 오라버니가 직접 병력을 청해도 그 가능성은 반밖에 안 된다는데 스스로 해결하는 게 더 낫지요.”

사운계는 사방화의 말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으나, 따지고 보면 또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천천히 언신을 돌아보았다.

“언신 공자, 누이가 어딘가 좀 이상해진 것 같지 않습니까?”

언신은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저 몸 상태로는 어디도 갈 수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선 임안성이 가장 평화로우니 여기서 쉬시는 게 가장 좋지요. 그러니 막북이니 설성이니 주인님을 등 떠미실 생각은 마십시오.”

“아, 누이의 몸 상태를 깜빡했습니다! 용서하시지요.”

그때, 사방화가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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