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4화 밤새 부로 돌아가다 (1)
이목청은 진강이 왜 이러는지 연유를 알 수 없어 사방화를 바라보았다. 그에 사방화가 진강을 향해 물었다.
“태자전하께서 꾸민 짓은 아니겠지요?”
진강은 그제야 고개를 들고 두 사람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줄곧 황숙 곁을 떠나지 않던 오권이 진옥을 따라 서산 군영에 온 것이 이상하지 않소?”
사방화가 웃으며 말했다.
“낭군님과 태자전하의 다툼으로 이 일이 알려져 조정이 흔들리기라도 하면 영친왕부를 연루시킬까요? 과연 누가 영친왕부를 걸고넘어지려 할까요?”
진강이 웃음을 터뜨렸다.
“영친왕부가 그저 말 한마디로 걸려 넘어질 그런 가문이오?”
사방화가 그를 보며 말했다.
“그런데 폐하께선 그리 생각하시면요?”
“누군가 그러길 원한다면, 그것이 황숙일 지라도 영친왕부 사람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지.”
진강의 말에 사방화는 조용히 고개를 떨어뜨렸고, 이목청은 탄식을 했다.
“폐하께서 꾸민 일이라면 과연 태자전하도……. 조금 전 폐하께서 생병을 앓고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목청이 잠시 멈칫하며 묻자, 사방화는 또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어찌 안 것입니까? 의술로?”
이목청이 한껏 더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몸이 좋지 않으신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리 급작스럽게 심해져 병석을 떠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정도는 아니지요. 대체 무슨 방법으로 나조차 눈치 채지 못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상태로 봐선 생병을 앓는 것이 분명합니다.
황궁에서 차를 올릴 때도 진정 병색이 그리 완연하신 분이라면 절대 내가 찻잔을 깼으리라곤 생각지 못하셨을 겁니다. 나와 낭군님은 아주 가깝게 붙어있었기 때문에 진정 심각한 병세에 시달리고 있다면 정확히 날 가리켜 탓을 하실 순 없지요. 어떻게든 서방님과 함께 의심을 받아야 마땅했습니다.”
사방화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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