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2화 모두 얽혀 들어오다 (1)
“후에 시집이라도 가면 더 이상 이 어미가 필요 없어질 터인데, 항상 이렇게 연이에게 빚만 지는구나.”
계속해서 슬퍼하는 영친왕비를 보고, 진강이 다시 입을 열었다.
“늘 황궁을 일찍이 뛰쳐나오고 싶어 했던 아이니 이리 보내주는 게 보답하는 것입니다. 정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다면 막북으로 따라가셔도 됩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더냐? 이 어미가 어찌 막북을 가! 말해봐라. 연이가 분명 네게 찾아와 말을 했고, 네가 허락해 준 게지? 그 아이의 배짱이 이리 커졌을 리 없다.”
영친왕비가 다시 진강을 노려보며 물었다.
“제 허락 없이 성문을 나갔다면 제가 직접 잡아 왔겠지요.”
딱히 부정하지 않는 진강을 보고, 영친왕비는 순간 헛웃음이 터졌다.
“베풀어줄 방법은 차고 넘치는데 오라비가 되어서 하나뿐인 누이동생을 되레 경성 밖으로 내보내고 있으니.”
진강은 곧바로 반박했다.
“전 그 애한테 빚진 것도 없는데 뭘 베풀어줍니까? 그냥 제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것이 보기 싫어 내보냈을 뿐입니다.”
“하여튼 한 마디를 안 지지! 그래, 몰래 나간 게 아니라면 됐다. 네게도 계획이 있다니 큰일은 없겠지. 안심할 수 있어. 조금 전 경성을 나갔단 말을 듣고 어찌나 놀랐는지! 신분이 어떻든 맨몸으로 나간 여자아이지 않느냐.”
영친왕비는 이제야 진연이 경성을 떠난 것을 받아들이는 듯했다.
“나이가 몇입니까? 어떤 여자아이는 7살에 칼을 쥐고 경성을 떠난…….”
“어찌 그것과 비교해요!”
아무렇지 않게 말을 잇는 진강을 보고, 사방화가 얼른 손으로 그의 입을 틀어막아버렸다.
어떠한 반항도 없이 곧장 또 얌전히 입을 다무는 진강을 보고, 영친왕비는 순간 웃음이 터졌다.
“과연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구나. 방화가 널 이리 잡는 걸 보니.”
“결국 아버지를 막지 못해 아버지께서 궁으로 가셨다는 말씀은 꺼내지도 마십시오.”
그때, 진강이 돌연 예의도 내버려둔 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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