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3화 깜짝 놀랄만한 비밀 (2)
“두 달 뒤 주인님은 혼례를 올리셔야 합니다. 그러니 주인님은 아셔야…….”
언신은 차마 사방화를 바로 볼 수도 없었다. 사방화는 결국 몸을 격하게 떨기 시작했고, 언신은 그녀의 손을 잡고 어떻게든 자신의 온기를 나눠주려 했지만 사방화의 손은 갈수록 점점 차가워지기만 했다.
이내 언신은 사방화에게 사실을 알린 걸 매우 후회했다.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닐 겁니다. 제가 고서적을 더 찾아보고, 매족의 사람을 세세히 심문한다면…….”
사방화는 눈을 질끈 감고, 가만히 손을 들어 이마를 짚었다.
“사씨 미량 노부인께서 임종 전 반드시 나와 운란 오라버니는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 그게 바로 이런 이유였다니……. 운란 오라버니도 분심이 나타난 후에 뭔가 잘못됐다는 걸 자기도 알았을 거야. 다 알면서도 말 한 마디 못했을 테니 그 속이 얼마나 문드러졌을지…….”
언신은 어떤 말로 사방화를 위로해줘야 할지 몰라 그저 침묵했다.
“난 아무 것도 안 들리는 척, 그냥 다 모른 척, 노부인 말씀을 의식적으로 잊으려고만 했었다. 허나 운란 오라버니처럼 똑똑하신 분은 당연히 내 마음을 다 알고 있었겠지? 내 마음엔 진강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내가 그 사람을 저버릴 수 없단 걸 다 알기에 아무 말도 안 했던 거야. 네가 고서적을 찾아보지 않았더라면 난 아직도 모르고 있었겠지……. 어찌 이럴 수가…….”
사방화의 눈물이 그녀의 손을 흥건히 다 적셨다.
“일단 진정하십시오. 찾아보면 방법은 있을 겁니다.”
언신은 사방화가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아서 좀처럼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방법……?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 내 피로 오라버니를 살릴 수도 없는데. 이미 오라버니의 죽음을 한번 봤는데 어찌 또 그걸 볼 수 있겠어…….”
사방화는 눈물을 삼키느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소리를 냈다.
그러나 언신은 순간 멍한 얼굴로 되물었다.
“무엇을 한번 보고 또다시 지켜볼 수 없다는 말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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