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화 물고기들의 연회
마차가 경성으로 돌아가기도 전, 어김없이 황제에게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 이목청이 사방화를 데리고 청호에 간 뒤, 그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황제에게 전부 다 보고됐다. 마지막엔 황제가 보낸 은위가 이목청의 호위들에게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황제는 분노하며 약사발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폐하……!”
오권이 깨진 약사발을 보고 깜짝 놀라 외쳤다.
“가서 당장 우상을 불러와라! 짐이 우상에게 정말로 사방화를 며느리로 맞을 것인지 직접 물어봐야겠구나!”
오권이 황급히 황제의 분노를 진정시켰다.
“폐하, 진정하십시오. 충용후부로 직접 가 청혼을 하신 분은 이목청 공자님입니다. 우상 대인께선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계셨습니다.”
“우상은 아들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것이냐! 사흘 뒤에 사주단자를 교환하기로 했다는 것은 곧 우상도 동의했다는 것 아니더냐? 당장 우상을 불러와라!”
황제가 침상을 내리쳤다.
“네!”
오권은 즉시 침궁을 나갔고, 반 시진이 지나 우상은 황급히 입궁했다.
* * *
이목청의 마차는 곧 경성에 다다랐다.
도착하자마자 누군가 그에게 황제가 우상을 불렀다는 소식을 전했다.
“알았다.”
이목청은 소식을 듣고도 계속 충용후부로 달렸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또 누군가에 의해 마차가 가로막혔다.
“목청, 당장 멈춰라!”
마차의 서동이 마차를 막은 이들을 확인한 후, 즉시 보고를 올렸다.
“공자님, 정명 공자님과 송방 공자님께서 마차를 막으셨습니다.”
사방화는 너무 피곤했던 탓에 마차 안에서 정말로 잠이 들었다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이목청은 눈살을 찌푸리며 막 눈을 뜬 사방화를 보고, 발을 걷은 뒤 따뜻한 목소리로 물었다.
“정명 공자, 송방 공자, 무슨 일로 날 찾은 건가?”
“목청! 정말 사방화 아가씨와 혼인하겠다는 것이냐?”
이목청이 고개를 내밀자, 정명이 매우 격노한 얼굴로 물었다.
“응, 내가 청혼을 했고 노후야께서도 허락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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