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화 장래
후 부인을 옆에서 모시는 노파와 시녀는 이미 방 안을 깨끗이 치우고, 부인의 옷도 깨끗한 것으로 갈아입힌 상태였다. 후 부인은 한바탕 난리를 친 까닭에 많이 지친 것인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영강후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후 부인을 보며 노파, 시녀에게 지시했다.
“이젠 꼭 부인의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신 폭식을 못하게 해라.”
노파와 시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제 생각엔 어머니께서 매일 무엇을 드시고, 얼마나 드셨는지 기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시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 어머니께 또다시 문제가 생겨선 안 됩니다.”
연람이 건의하자, 영강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아쉽게도 손 태의가 이미 갔구나. 진작 손 태의에게 보양식에 대해 물어봤어야 했는데 말이다. 오늘 손 태의가 별 도움이 되진 못했지만 손 태의가 있었기에 방화를 불러올 수 있었다. 내일 사람을 보내 선물을 주고, 가는 김에 약 처방도 받아와라. 손 태의가 분명 도와줄 것이다.”
그러자 연람이 말했다.
“아버지, 손 태의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은 괜찮지만 그걸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보양식이나 약 처방은 내일 제가 선물을 준비해 방화 아가씨께 직접 다녀오겠습니다. 치료를 한 사람이 아가씨니, 음식이나 약에 대해선 아가씨가 더 잘 알 것입니다. 영친 왕비마마 말씀이 맞습니다. 아직 해산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여전히 아가씨의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
영강후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저었다.
“그래, 그렇게 해라. 내일 사 세자를 보면, 내가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연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젠 영강후부와 충용후부는 자주 왕래하는 사이가 된 것임을 절감했다.
그때, 밖에서 집사가 말했다.
“영강후, 황궁에서 오 공공이 왔습니다. 폐하의 명을 받고 귀한 약재를 부인께 드리고, 온 김에 부인의 상태도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영강후가 깜짝 놀라 황급히 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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