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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은폐 (4)



52화 은폐 (4)

사방화가 단잠에 빠져 있을 무렵, 갑자기 어떤 소리가 들려와 눈을 번쩍 떴다.

“공자님!”

검은 그림자 하나가 창문가에 서서 낮은 목소리로 진강을 불렀다. 뒤이어, 방 안에서 진강이 작게 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말하여라.”

사방화는 눈을 떴다. 알고 보니 진강은 이미 사람이 나타난 걸 눈치 채고 일찌감치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다. 또한 아무 소리도 없이 나타나 진강을 부른 자의 실력은 대단한 축에 속한 듯했다. 사방화는 좀 더 또렷하게 눈을 뜨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큰 공자님은 오후에 좌상부로 가셔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시고 좌상의 서재에서 이야기를 나누신 후, 반 시진 전에 영친왕부로 돌아오셨습니다. 도착하신 뒤, 곧바로 서재로 갔지만 왕야를 만나진 못했고, 곧바로 서원으로 가셨습니다. 반 시진 정도 유 측비마마와 이야기를 나누신 후, 조금 전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셨습니다.”

“알겠다.”

“왕비마마께서는 거처로 돌아가신 후, 청음 아가씨를 조사하던 사람들을 전부 철수시키셨습니다. 동시에 청하 최씨 가문에도 사람을 보내 더 이상 청음 아가씨를 조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부를 전하셨습니다.”

보고를 가만히 듣고 있던 진강이 입을 열었다.

“또 고할 것이 있느냐?”

“왕비마마 외에 조사하는 사람들이 몇 명 더 있었습니다. 황궁에서도 사람을 보낸 듯합니다.”

순간, 창밖에 있던 사람이 사방화의 방을 흘낏 보며 하려던 말을 잠시 망설였다.

“괜찮다. 계속 보고해라.”

진강이 담담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인 생각엔 그들은 황제폐하와 황후마마께서 보낸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하지만 왕비마마와 마찬가지로 청음 아가씨에 대한 아무런 것도 알아내실 수 없었던 지라, 폐하와 황후마마 모두 청음 아가씨가 다른 목적이 있진 않을까 염려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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