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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화 후련한 마음 (1)



511화 후련한 마음 (1)

금연이 고개를 숙이고 집중적으로 물건을 고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다시 한 비녀를 고른 금연이 사방화에게 의견을 물었다.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이자, 금연은 주인장에게 포장을 지시했다.

비녀를 본 주인장은 곧바로 옥패, 팔찌, 목걸이, 반지 등을 꺼내왔다.

금연은 팔찌 하나와 머리 장식 한 쌍을 골랐고, 사방화는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아무것도 고르지 않았다.

주인장은 다시 문방사옥을 꺼내왔다. 금연은 문방사옥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사방화는 벼루 하나를 눈여겨보다가 진강에게 말했다.

“진강, 이건 남계임해(蓝溪林海)의 옥 벼루입니다. 원하십니까?”

주인장이 즉시 감탄했다.

“방화 아가씨, 안목이 정말 높으십니다. 네, 남계임해 벼루가 맞습니다.”

“음, 당신이 나에게 선물로 주면 받겠소.”

진강의 말에, 사방화가 흘낏 진강을 쳐다보다 주인장에게 말했다.

“주인장, 이 벼루도 포장해주시게.”

주인장이 즉시 고개를 끄덕인 후 기쁜 얼굴로 포장을 했다.

“방화도 진강 오라버니에게 매우 잘하는군요.”

금연이 또 한 번 사방화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다 금연은 잠시 슬픈 눈빛을 했다. 자신은 진옥에게 아무리 잘해줘도 진옥은 늘 제게 무심했다. 금연은 이내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사람은 비교할 수 없고, 물건을 비교하면 버려야 된다는 말이 있었다. 금연은 왠지 그 말이 지금 이 순간 자신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느껴졌다.

금연, 사방화, 진강은 장식품을 전부 살펴본 뒤 다시 연지분을 살폈다. 금연은 연지 여덟 개를 골랐고, 사방화는 두 개를 골랐다.

금연은 구경을 모두 끝낸 후에 감탄을 했다.

“오늘 난 돈을 벌었네요. 돈 한 푼 쓰지 않고 이리 많은 물건을 사다니!”

사방화도 오늘 금연의 운수가 매우 좋았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진강을 만났고, 하필 또 진강의 기분이 좋았다. 만약 진강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 오늘 이렇게 후하게 웃는 얼굴마저도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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