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화 매복 (1)
경성 거리엔 아직도 영친왕부 두 공자 곁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죽은 일로 의견이 분분했다.
그에 사방화는 문득 지난 생이 떠올랐다. 그때도 거리엔 사씨가 멸문을 당한 일이 몇 년 간이나 화자가 되곤 했었다.
“방화 누이, 청음이 바로 누이인 것이오?”
그때, 사운란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사방화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간 어떻게 해서 진강과 얽혔고, 낙매거까지 들어가 진강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던 나날들에 관해 간단히 말했다.
사운란은 사방화의 말을 듣고 한참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웃었다.
“분명 예전부터 준비한 계획일 것이오.”
사방화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진강도 이미 직접 고백한 적이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왔다고 했다. 사방화는 갑자기 언젠가 진강이 했던 말이 떠올라, 일순 마음이 복잡해졌다.
사운란도 더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사방화도 조용히 침묵에 잠겼다.
* * *
이윽고 마차는 순조롭게 사운란의 집 앞에 도착했다.
마차에서 내리니, 문지기가 사운란에게 보고를 해왔다.
“공자님, 어르신과 마님께서 오셨습니다. 화당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무슨 일로 오신 것이냐?”
문지기가 고개를 저었다.
“방화 누이, 풍리에게 누이를 모시라고 할 테니 먼저 가서 쉬고 계시오.”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이자, 풍리가 황급히 사방화를 데리고 들어갔다.
사운란은 화당으로, 풍리는 사방화를 데리고 내원으로 갔다.
사방화는 문 앞에 도착해, 그곳에 서 있는 한 부인을 발견했다. 꽤 오랫동안 이곳에서 기다린 것으로 보였다. 이내 풍리가 깜짝 놀라 말했다.
“마님? 어떻게 이곳에 계십니까?”
“응, 공자가 지내는 곳을 한번 보고 싶었다. 모시는 시녀가 한명도 없어 부족한 것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았는데, 내가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 같구나.”
사씨 미량 부인은 대답을 한 뒤, 사방화를 향해 웃으며 인사했다.
“방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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