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화 철저히 조사하다 (2)
심비의 손힘은 임 태비보다 더 세서 금위병의 팔에 통증이 다 느껴질 정도였다. 그에 금위병은 오늘 정말 운수가 나쁘다며 속으로 한탄을 했다. 참 운 나쁘게도 오늘 하필 제가 근무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긴 것만 같았다.
황궁 높은 신분의 여인들을 만날 때면, 평소엔 최대한 멀리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한 명에게라도 잘못 보이는 건 절대 금물이었다. 특히 황궁의 태비를 대할 땐, 때려도 절대 불쾌한 모습을 보이거나 말대꾸를 해서도 안됐다. 그에 금위병은 황급히 심비의 말에 대답을 이어갔다.
“폐하께서는 지금 냉궁 근처에 있는 석가산에 계십니다.”
금위병은 다시 맞고 싶지 않아, 얼른 보충 설명을 덧붙였다.
“황후마마께서도 그곳에 계십니다.”
임 태비가 놀라 물었다.
“황후도 그곳에 있다고?”
이내 류비와 심비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놀란 척을 했다.
“정말 무슨 큰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황후마마께선 왜 봉란궁에서 요양을 하지 않으시고, 냉궁으로까지 행차하신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황후마마의 다리가 좋아진지도 얼마 되지가 않았습니다. 거기다 며칠 전, 임분진의 다리가 무너지는 바람에 황후마마께선 병석에 누워 계셨지요. 한데 이리 직접 움직이신 걸 보면 분명 큰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비가 이여벽을 쳐다봤다.
“여벽, 대체 무슨 일을 한 것이냐?”
이여벽이 고개를 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저도 이상합니다. 저는 분명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 하세요. 동생! 여벽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류비가 이여벽을 쳐다봤다.
“그만들 하게! 시끄러워서 내 머리가 다 아파오는군.”
임 태비가 이마를 문질렀다.
“이 사람들이 수색하고 나서 황상이 오시면 물어보고, 안 오시면 내가 가서 물어볼 걸세. 대체 무슨 큰일이기에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원!”
류비, 심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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