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화 군사적 지략 (1)
진강과 사방화도 방으로 돌아온 후 잠이 오지 않아, 창문 앞 탁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사환이 들어와 전갈 두 마리를 상자에 넣고 또 한 번 사죄했다.
“공자님, 소인은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시켜 래복루 전체를 수색했지만, 다른 방에는 전갈이 나오지 않았고 오직 이 두 방에서만 전갈이 발견됐습니다. 소인의 추측으론 누군가 일부러 공자님이 주무실 때 전갈을 푼 것 같습니다. 세 마리 모두 특별한 도구를 써서 환풍구를 타고 올라왔다가, 그 중 한 마리가 8황자마마의 방으로 잘못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사방화는 진경이 자신들 때문에 피해를 입었단 생각에 낯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진강도 몹시 차가워진 얼굴로 나직하게 물었다.
“누가 독 전갈을 풀었는지 알아내진 못한 것이냐?”
“이 전갈이 죽지 않았다면 주인님께서 돌아오셨을 때, 전갈을 이용해 원래 키워준 주인을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젠 전갈이 죽어서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 넌 가서 쉬거라. 고모님이 돌아오시면 알려다오.”
사환이 떠나고, 사방화가 진강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상당히 화가 많이 난 모습이었다. 한동안 진강을 물끄러미 응시하던 사방화가 옅은 미소와 함께 말을 건넸다.
“뒤에서 조정한 사람이 연속해서 실패했으니, 다음엔 과연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기대가 되는군요.”
사방화는 진강의 고모를 마주해서인지, 머릿속엔 계속 연초에 북제로 떠난 언신이 떠올랐다. 날을 계산해보면 언신과 연석은 아직 북제의 수도엔 당도하지 않았겠지만, 북제의 관내에는 도착해있을 것 같았다.
언신만 있다면 사방화의 고모도 분명 살아나실 수 있을 것이었다. 조부님은 줄곧 고모를 사무치도록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는 사방화가 비록 8년간 충용후부를 떠나있었어도 늘 절절하게 느꼈던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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