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화 연연해하다 (2)
어느새 사방화의 얼굴엔 미소가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저와 비교하면 묵함 오라버니는 너무나 마음이 약하세요.”
사운계가 고개를 끄덕였다.
“충용후부의 세자저하께선 확실히 태어나실 때부터 인자하셨소. 허나 그 곁에 지옥에서 독하게 살아 돌아온 강인한 누이동생이 있어 참 다행이오. 그렇지 않다면 충용후부도, 사씨 일맥도 위태했을 것이오.”
사방화가 처연한 눈빛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단지 위태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어요. 남진 절반의 강산이 무너지고, 강은 피로 물들게 될 것이고, 백골이 산을 이루게 될 거예요.’
오랫동안 민간엔 이런 민요가 전해져왔다.
‘남진은 형세가 기울여질 것이고, 북제가 세상을 제패하며, 남진은 다신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사씨 일맥을 제거하기 위해 남진은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며, 강산의 주인은 바뀌지 않지만 다시 예전 같은 눈부신 영화는 누리지 못할 것이다.’
“임계는 역시 똑똑한 사람이었소. 사씨 장방으로 돌아간 후, 성급하게 바로 행동하지 않고, 평소처럼 형제들의 방에 가 의연히 앉아있었소. 그의 이런 침착함이라면 반드시 일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오. 게다가 나와 세자저하까지 임계를 도와줄 텐데, 더 이상 사씨 장방을 걱정할 일이 무엇이 있겠소?”
사운계의 명쾌한 정리에 사방화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사씨 장방은 사임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합지졸에 불과해서 큰 걱정이 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사씨 장방을 살려두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또한 황제도 사씨 장방을 별로 중시 생각하지 않아 그곳에 큰 관심도 두지 않고, 그들을 크게 중용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마 가장 어려운 곳은 사씨 미량일 터, 그들을 상대할 방법을 상의해야 하오.”
사운계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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