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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화 아름다움에 놀라다 (2)



217화 아름다움에 놀라다 (2)

한편, 사방화는 묵묵히 걸음을 옮기다 문득 많은 사람들이 휩쓸고 떠난 텅 빈 자리를 가만히 돌아보았다.

그 순간, 앞서가던 진강도 돌연 사방화를 바라보며 잠시 짙은 시선을 주다가 다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방화 역시 뒤통수가 따가운 느낌에 진강이 저를 향해 그윽한 눈길을 보낸 것임을 알아채곤 황급히 질문했다.

“춘란, 따뜻한 방은 어디에 있나요? 조금 피곤한데 거기로 좀 데려가 주세요.”

“곧 후화원입니다. 후화원 안엔 난각(*暖阁: 난로를 설치하여 난방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그리 멀지 않으니 지금 바로 아가씨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힘드시면 참지 말고 바로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춘란이 걱정스럽게 눈을 뜨고 서둘러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후화원에 도착하게 되자 진강이 멈춰서 춘란에게 분부를 내렸다.

“춘란, 청음과 함께 있거라. 내가 방화를 데리고 가지.”

사방화가 가늘게 뜬 눈으로 잠시 진강을 살폈고, 그에게 별다른 감정은 느껴지지 않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춘란도 곧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은 따라올 필요 없다.”

때 아닌 진강의 목소리에 사방화를 부축하려던 시화, 시묵의 걸음이 뚝, 멈췄다. 그러자 진강이 주춤주춤 물러서는 시화, 시묵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사방화의 팔을 부축해왔다. 사방화는 금세 미간을 찌푸렸지만 진강은 묵묵히 난각을 향해 걸었다.

시화, 시묵은 곧 사방화를 쫓아가려했지만 진강이 있는 한, 그 무엇도 소용이 없을 것이란 생각과 동시에, 청음으로 분장한 품죽을 돕기 위해서라도 이곳에 남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윽고 춘란의 눈길이 품죽이 데려온 시녀 4명에게로 향했다. 분명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콕, 집어 말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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