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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화 친밀하다 (1)



131화 친밀하다 (1)

곧 진강의 무신경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저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너는 신경 쓰지 않아도, 너의 부인은 신경이 쓰일 수도 있다.”

부인이란 말에 진강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방화만 쳐다봤다. 곧이어 영친왕비도 사방화에게로 시선을 돌리곤, 미소를 지으며 사방화를 손짓해서 불렀다.

“이리 와서 나를 부축해다오.”

순간 사방화는 영친왕비의 미소를 보고 마치 아름다운 모란꽃이 활짝 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방화는 영친왕비의 이런 자비로운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자신의 어머니가 떠올라 언제나 마음이 약해지곤 했다. 이내 사방화는 지금 앞으로 나가 왕비를 부축해야 하는 건지, 어찌해야 할 질 몰라 그저 사묵함만 바라보았다.

“이리 오너라. 왜 네 오라버니만 보고 있느냐?”

그 때, 영친왕비가 계속 손짓을 하다가 잘못해서 진강이 타고 있던 말을 건드렸다. 그러자 영친왕비가 진강에게 벌컥 역정을 냈다.

“멀리 좀 떨어지거라! 왜 길을 막고 있는 것이냐? 정말 술주정뱅이가 따로 없구나. 오늘 방화가 너를 보기 싫다 해도, 넌 그에 대해 할 말이 없을 것 같으니, 방화가 허락하지 않으면 군소리 말고 계속 말위에 있도록 하여라.”

진강은 그제야 사방화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자신의 어머니를 쳐다봤다. 그러곤 그가 황급히 말을 뒤로 물렸다. 영친왕비는 그제야 다시 미소를 보이며, 사방화를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

“진강에게 물러나라고 하였으니, 어서 이리 오너라.”

사방화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영친왕비는 지금 사방화가 진강 때문에 자신에게 가까이 오지 않은 것이라 판단을 내린 것 같았다.

더 이상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한 사방화는 순순히 영친왕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윽고 영친왕비가 손을 뻗어 사방화의 손을 잡았다. 곧 미소와 함께 부드러운 음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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