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장. 반가운 방문
한편 진운서는 막 자리에 앉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죽작이 바깥을 향해 몸을 굽히고 예를 올리는 모습이 보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죽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 태부를 뵙습니다.”
아버지가 오신 것이다. 그녀가 시집간 후 아버지께서 후부를 찾으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진운서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대청 밖으로 나갔다. 마당에 이른 그녀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그녀를 본 진형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서아야. 서우도 함께 왔단다. 원래 집사에게 너한테 소식을 전하라고 말하려 했는데, 집사가 그냥 바로 들어와서 대청에서 너를 기다리라고 하더구나.”
실로 깜짝 놀랄 만한, 그러나 반가운 방문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표기영의 병사들은 외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시도 시간을 허비할 수 없는 이들은 심지어 춘절에도 훈련을 해야 했다.
진운서는 몹시 기뻐하며 얼른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저도 국전 연회 때 지나가는 길에 서우 그 녀석을 살짝 봤어요. 키가 많이 컸더군요.”
“확실히 그렇지. 이미 너보다 크니까 말이다. 몸도 많이 튼튼해졌어. 이번에 집으로 돌아온 건 3등 공을 세웠기 때문이란다.”
구체적으로 무슨 3등 공을 세운 건지는 그도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야외 훈련에서 사람을 구했다는 말을 서우에게서 전해 들었을 뿐이었다.
* * *
후부의 대청.
진운서가 도착했을 때 대청에는 한 사내가 꼿꼿이 서 있었다. 그녀는 사내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국전 연회 때는 날이 어두웠으며 시간도 많지 않았기에 그녀는 서우를 자세히 볼 수 없었다.
이렇게 보니 동생은 이제 정말로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키는 이미 진운서를 넘어섰으며,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근육도 아주 단단해 보였다.
“역시 군영에 들어가는 게 옳은 선택이었어. 다른 문인들과 비교하면 훨씬 튼튼하고 건강해 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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