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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장.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행동

635장.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행동

진묘는 이런 식으로 진부와의 관계를 끊어냈다. 그녀는 진운서와 화 대소저 사이의 원한에 연루되고 싶지 않았다.

“재미있구나.”

이 한마디와 함께 화상은 나지막이 웃으며 대청의 상석에 앉았다.

“듣자 하니 진가의 친척들은 모두 진작 강남으로 돌아갔다고 하던데, 왜 너만 아직도 남은 거지?”

그렇게 말하던 화상이 다시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 만약 진부가 이 일을 알고 있다면 네가 어떻게 굉복 수방에서 일을 하고 있겠어? 그들은 원하지 않는데, 네가 억지를 부려서 기어코 도성에 남은 거야.”

화상의 말은 정확했다. 그녀는 이런 욕심을 가진 계집애들의 속내를 잘 알고 있었다.

진묘는 분명 촌뜨기였다. 하지만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화려한 도성의 모습에 현혹된 것이다. 게다가 도성에 진부처럼 대단한 친척도 있지 않은가?

상황이 이러니 누구라도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성에 남으려면 힘 있는 사람을 단단히 붙들고 위로 기어오르거나, 아니면 온 힘을 다해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보아하니 이 계집애는 진운서의 호감을 얻지 못한 모양이었다.

“이렇게 큰 도성에서 너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남으려 하다니. 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야?”

질문 몇 가지가 연이어 이어졌다. 그러나 화상 역시 진묘가 대답하리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피부도 뽀얗고, 얼굴도 예쁘구나. 차라리 내 곁에서 시중이나 들지 그러니?”

진묘는 말대꾸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화상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한 빛을 띠고 있었다.

화 대소저가 자신을 동정할 리 없었다. 그러니 자신을 이곳에 남겨두려는 건 분명 뭔가 속셈이 있어서였다.

“운서 언니는 저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화부에 남는다고 해도 별로 쓸모는 없을 겁니다.”

그 말에 화상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녀는 여태껏 말을 돌려서 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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