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화. 좋아한다
“…….”
“하나 남은 옥패를 이 두 사람에게 주면 굳이 북막에 안 와도 되니 딱 좋겠군.”
북막왕 세자가 당당하게 말했다.
‘형님들은 다 이렇게 매제를 괴롭히는 건가?’
이전의 북막왕 세자였다면 이렇게 옥패를 빼앗거나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북막왕 세자이자 미래의 북막왕이다. 옥패 하나가 무슨 대수겠나!
그저 남안군왕 일행과 같이 지내다 보니 반쯤 비뚤어진 것 같았다.
이에 조후가 무슨 말을 하겠나?
절반씩 갖기로 했다.
그들은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여기서 헤어졌다.
형산공주는 눈물이 났다.
시집오는 길에는 북막왕 세자가 동행해서 그리 슬프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 오라버니마저 북막으로 돌아가니 그녀 혼자 남림에 남게 된 셈이다.
이전에도 오래 머물긴 했었지만…….
그때는 북막이 저기 있으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시집을 왔으니 다시 돌아가기 힘들어졌다.
북막왕 세자도 형산공주와 헤어짐을 아쉬워했고 은자 백만 냥을 그냥 받을 걸 하고 후회했다.
형산공주가 조후에게 시집갔고 그의 막내 누이동생도 동향후부 소 작은 공자와 약혼했다.
두 매제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괴롭히고 싶어도 괴롭힐 수 없었다. 또한 그들이 누이동생들을 괴롭히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내가 형님인데 왜 손해 보는 느낌이지?’
북막왕 세자는 방금 빼앗은 옥패를 생각하자 기분이 좀 나아졌고, 다른 옥패는 어떻게 생겼는지 남안군왕에게 물어봤다.
북막왕 세자와 남안군왕 일행의 형제애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는 북막성왕 그리고 형산공주와 함께 북막왕을 구하러 제나라에 왔다가 연회에서 소숭의 발에 맞고 신발의 실이 끊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런데 남안군왕 일행은 그때부터 북막왕 세자에게 호감을 느꼈다.
지금 그는 조후의 형님인데 조후에게 두 번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
게다가 형님인데 매제한테 맞았다. 이렇게 재수 없는 처지는 그들의 분위기와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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