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591화. 대혼 (2)



591화. 대혼 (2)

“나도 알고 있어요.”

천월도 고개를 끄덕였다.

용경이 어찌 야천일에게 질 수야 있겠는가? 야천일은 서쪽 18개 주와 현을 다 장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부지역까지 손에 쥐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용경의 사람을 이용해 동쪽 18개 주와 현을 접수하게 된다면 천성 도성은 곧 용경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 터였다.

연속되는 폭우와 심각한 수해로 인해 천성엔 이를 지혜롭게 해결할 사람이 필요했다. 그 때문에 천성에서 명망 있는 사람의 이름이 거론됐고, 그 주인공이 바로 용경과 야천일이었다.

야경염은 도성 병갑(兵甲) 요충지를 관장하고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었고, 야천경과 야천욱은 큰일을 맡길 만큼 유능하지 못했다. 그리고 황제는 강산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기에 부득이하게 용경에게 일임을 하게 됐다.

이는 일종의 부담이기도 했지만 또 어떻게 보면 매우 좋은 기회기도 했다. 그러니 용경이 어찌 이 기회를 놓치고 중도에 포기를 할 수 있겠는가. 전반적인 대국을 고려하자면 무엇으로 봐도 다시 돌아가는 게 옳았다. 이 때문에 용경은 야천일과 함께 도성을 떠나 치수를 하러 간 것이었다.

곧 용풍이 웃으며 탁자 앞 의자에 앉아 말했다.

“알고 있다니 다행이오. 방금 황궁에서 오는 길이데, 오늘 조회에서 2황자가 폐하께 진옥경과의 대혼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청을 올렸소.”

“폐하께선 허락하셨나요?”

천월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응, 2황자의 대혼 뿐 아니라 7공주와 운리 세자의 대혼도 함께 진행하라고 했소. 거듭 되는 집안 경사로 황손을 잃은 슬픔을 희석시키는 것도 좋을 거라고 하시며. 날은 보름 뒤로 잡혀서 지금 예부에선 준비가 한창이오.”

용풍이 말했다.

“참 능청스럽네요. 과연 한 나라의 황제다워요. 진 승상 태도는 어땠나요?”

천월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을 이었다.

그러자 용풍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대답을 했다.

“진 승상? 몹시 감격해하며 오황성은에 사은을 표했지!”

“진 승상답네요.”

Locked Chapter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