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화. 유명한 미인 (2)
“경 세자, 그날 태자전하는 누굴 만났었나요?”
천월이 갑자기 용경에게 질문했다.
“태자전하께선 폐하의 명을 받고 망춘루 사건을 조사하러 갔었기에 그날 만난 사람은 매우 많았을 것이다.”
용경이 답했다.
“보아하니 이 일은 잠시 보류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허나 태자전하와 관계가 있는 건 확실합니다. 태자전하의 짓이 아니라면, 태자전하와 접촉한 자가 태자전하의 몸에 손을 써 자초가 묻어있었던 거지요. 하여 태자전하께서 자초가 묻은 상태로 공자님이나 금과 닿아서 자초 독을 옮긴 것일지도 모릅니다.”
천월이 말했다.
“네, 그리하시지요.”
셋째 공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 추측한다면 그 사람은 공자님을 죽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설마 공자님의 진짜 신분이 드러났던 겁니까?”
천월이 물었다.
“아니요, 그럴 리는 없습니다. 전 제 신분을 드러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감히 자신할 수도 있습니다. 아가씨께서도 효친 왕가로 오셔서야 제 신분을 알게 되지 않으셨습니까?”
셋째 공자가 말했다.
천월은 고개를 돌려 눈썹을 추켜올리고 있는 용경을 한번 본 후에 말했다.
“그러네요, 저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누가 발견할 수 있었겠어요? 세상에 용경 같은 인재가 또 몇이나 되겠어요. 그럼 공자님께서 누군가의 비밀을 알고 있어 입을 막기 위해 암살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요?”
셋째 공자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알고 있는 이 천성의 비밀은 무수히 많아서 당최 어떤 것인지 생각해낼 수도 없습니다.”
천월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때, 용경이 입을 열었다.
“망춘루가 불에 타버렸을 때와 엽청 공주가 오문에서 저주를 시도할 때, 이 두 공통점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그때 모두 불을 사용했습니다. 큰 불일수록 모든 흔적을 덮어버릴 수 있어 제일 좋겠지요. 그렇다면 이 배후의 사람은 한 명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대체 무슨 흔적을 숨겨야 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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