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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화. 완벽한 결말 (완결편)

1167화. 완벽한 결말 (완결편)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덧 1년이 지나갔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온 세상도 꽃잎 옷을 한 아름 껴입고 봄날을 알리고 있었다. 황궁 자죽림에도 찬란한 빛이 가득했다. 서남쪽 귀퉁이를 차지한 복사꽃 나무도 분홍빛 고개를 내민 채 세상의 봄을 구경 중이었다.

1년 사이엔 용국도 거대한 변화가 일었다. 관원들은 백성들의 부유한 삶을 위해 청렴하게 정치했고, 더 이상 도둑도, 횡포한 짓을 하는 사람도 없었다.

새 제국이 열리고, 관원들은 모두 한마음처럼 일했으며 백성들도 풍년이라 1년간 누구도 굶주리는 이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올해 봄마저 일찍 찾아와주어, 집마다 벌써 농사 준비로 바빠 보였다. 어디를 둘러봐도, 용국의 모든 곳엔 온통 즐거운 웃음소리뿐이었다.

용릉도 이젠 3살이 되었다. 아직 아기지만 영특한 용릉은 벌써 걸을 수 있었다. 작년 첫돌도 모두의 축복 속에 열렸다. 용릉은 그때도 탁자에 마련된 모든 물건을 죄다 집어서 많은 이들을 웃게 해 주었다.

“이 욕심꾸러기.”

그때 천월이 웃으며 타박하자, 용경이 부드럽게 변호해주었었다.

“우리 릉이는 마음이 깊어 만물을 포용할 줄 아니 그런 건 괜찮아.”

용릉이 태어난 뒤에 용경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팔불출이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세상에서 용릉을 가장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그건 바로 용경이 아닐까. 용릉 역시도 세상에서 아버지 용경을 제일 많이 사랑했다.

용릉이 첫걸음마를 시작했을 땐, 용경이 어디로 가든 그 뒤를 꼭 쫓았다. 가끔 천월의 상태가 좋지 않아 조정에 가지 않는 날에도 용릉은 어김없이 용경을 꼭 따라갔다.

용릉은 고 조그만 게 용경 옆에 나란히 앉아, 아버지가 대신들과 정사를 논하는 걸 조용히 듣고 있었는데, 대신들도 그런 용릉이 너무 귀여운 동시에 이 강산은 갈수록 더 번영할 것이란 희망에 벅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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