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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화



607화

현신(現身): 나타난 전대 현무

현비가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시곤 물었다.

“요즘 공부는 어떠하냐?”

군모리가 울상을 하더니 불평을 쏟았다.

“사형, 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공부가 어떠냐니요? 그런 걸 왜 묻고 그래요?”

“네가 워낙 변변찮으니 그렇지.”

현비가 말했다.

“네가 스스로 좀 알아서 잘 하면 내가 이런 것을 묻겠느냐?”

군모리가 앓는 소리를 해댔다.

“제가 어디가 변변찮다고 그래요? 멀쩡하게 열심히 공부하는데…….”

“너무 늦으니 그렇지! 무슨 일이라도 생겨봐, 넌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단 말이다!”

“…….”

말이 없던 군모리가 대답했다.

“사제한테 이렇게 악담하는 사람이 사형 말고 또 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네게 이런 말이라도 해줄 관심이 있는 줄 아느냐?”

잠시 말을 멈추었던 현비가 다시 이었다.

“과거엔 내가 영후보다 부족하지 않다 생각했다. 허나 영후보다는 사제 복이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군모리가 멍하니 대답했다.

“저야 당연히 전하보다 못하죠. 며칠 있으면 곧 폐하가 되실 분인데…….”

현비가 그를 째려보곤 소리쳤다.

“멍청한 것아! 곧 폐하가 되실 것을 아는 놈이 그래? 왕손공자(王孫公子)였던 그분이 여기저기 다니시며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하셨는지는 아느냐? 하물며 무공도 너보다 더 나으시다. 부끄럽지도 않아?”

군모리가 그래도 당당하게 말했다.

“하늘이 내린 천자(天子)이신데, 당연히 다른 이들보다 더 뛰어나시죠! 세상에 또 누가 그분과 비교가 된답니까?”

“…….”

그 말에 현비의 말문이 막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또 맞는 말 같았다.

그럼에도 현비는 사제를 훌륭하게 지도하겠다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월왕 전하와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상황이었느냐? 네가 비록 조금 손색이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전하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었다. 허나 지난 5년이 지나는 동안 넌 점점 더 쳐지지 않았느냐? 열심히 좀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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