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화
암전(暗箭): 난전유도
한편 명소가 나타났을 때, 강연은 크게 놀랐다.
“저놈이 어떻게 이곳에……?”
명미가 한숨을 쉬었다.
“저를 따라온 것 같아요. 지난번엔 기습도 했었어요.”
“어떻게 된 거야?”
지금은 그것을 설명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기에 명미가 고개를 흔들었다. 이내 능 소저가 나타나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강연은 더욱 놀랐다.
“성궁 놈들이 남초에 모두 모여 있다고?”
“아마 우연이었을 거예요.”
명미가 말했다.
“저 능 소저란 여자는 지난번에 당소 공자를 찾아왔었어요. 명소가 현비를 찾았던 것과 같은 이유로 그를 부추겨 반역을 일으키려고 했던 거예요. 당소가 거절했지만, 계속 포기하지 않았고 그래서 남안까지 따라온 거겠죠.”
명미가 목소리를 낮췄다.
“현무성관, 주작성관, 거기에 이제 막 나온 청룡성관까지……. 성관의 사람들이 대략 어떤 형태인지 알 것 같네요.”
“아직 백호가 모자라.”
가만히 생각을 하던 강연이 말했다.
“내 생각에 저 성관들의 주인이 또 있을 것 같아. 저 두 사람 모두 너무 젊어. 성궁이 계획을 꾸민지 얼마나 오래됐는데, 분명 모든 것을 장악한 사람이 또 있을 거야.”
고개를 끄덕인 명미가 망설이며 물었다.
“저들을 도와야 할까요?”
명미가 말하는 사람은 당연히 당씨 가문이었다. 강연은 바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뭐하러 도와줘? 당정이 죽으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이득인데?”
명미가 한숨을 쉬며 그 부분은 인정했다.
“그렇죠. 하지만 지난번 제가 명소에게 기습을 당했을 때 당소 공자와 금도장이 저를 구해줬어요.”
명미가 고민을 하곤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해요. 만약 두 사람의 목숨이 위험한 순간이 오면 제가 손을 쓸게요. 당정은 당연히 보호할 생각 없어요. 죽든 살든 그의 명대로 가는 거예요.”
강연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 * *
천성제는 명소와 능 소저가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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