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525화



525화

돌변(突變): 변화

“전하, 자책하는 것은 지금 의미가 없습니다.”

아현이 냉정히 입을 열었다.

“아관이 대칸에게 납치를 당했다면, 저희가 북으로 가 구해오면 되는 것입니다.”

후양이 기민하게 끼어들었다.

“전하, 곧장 종서 장군께 서신을 보내어 그들에게 아관 낭자의 소식을 알아보라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도착하자마자 방법을 생각해 바로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 아관이 무슨 일을 당했든 먼저 구하고 봐야지! 살아만 있다면 반드시 데려오겠어!’

얼굴을 쓸어내린 강연이 명미를 바라보았다.

“어차피 두 사람을 찾았으니 내일 바로 떠나자. 그리고 곧장 초원으로 가는 거야.”

명미는 무어라 말을 하려다 다시 입을 다물었다. 사실 명미는 이곳에서 이렇게 빨리 떠날 생각이 없었다. 스승님에 대한 일을 확실히 하려면 명소와 성궁에 관련된 이들을 찾아야 했던 것이다. 지금으로선, 당소 옆에 머물러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그리고 남초의 정보들 역시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건의 경중과 시급함이 달랐다. 아관에게 문제가 생겼으니 그런 일들은 일단 뒤로 미뤄 두는 것이 옳았다. 그 무엇도 아관의 안전보다 중요하진 않았다.

“좋아요. 그럼 내일…….”

명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돌연 그녀의 소매에서 백사가 빠져나왔다.

-대인!

“왜 그래?”

백사는 고통스러워 보였다.

-누군가, 누군가가 땅의 기운을 흔들고 있습니다!

영으로 이루어진 요물은 땅의 기운과 상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땅의 기운이 흔들리면 그들은 고통스러워했다. 이에 다복이가 곧장 손을 펼쳐 대요괴의 기운을 뿜으며 말했다.

“소백아, 이리와!”

백사는 곧장 다복의 품으로 달려들었고, 대요괴의 기운이 백사를 감쌌다. 그러자 백사에게서 고통이 금방 사라졌다. 이윽고 다복이가 말했다.

“아가씨, 저도 느꼈어요.”

“어디야?”

Locked Chapter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