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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화. 놀라움



396화. 놀라움

동평백부 자심당 안, 셋째 마님 곽 씨의 말을 전해 들은 풍 씨가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뭐라? 황상께서 서아의 딸을 군주로 봉하셨다고?”

곽 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식이 직접 왕비마마께서 성지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 눈으로 강서가 성지를 받는 것을 보았으니 거짓일 리 없었다.

풍 씨가 천천히 의자에 도로 앉았다. 혼이 쏙 빠진 얼굴이었다.

‘내가 늙어서 세상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강서의 온순치 못한 성미 때문에 언젠가 사고를 크게 칠 까봐 왕부로 시집을 가도 늘 노심초사하지 않았던가.

옛말에 시집간 딸은 엎지른 물이라고 했지만, 황실에 발을 담근 이상, 강서가 잘못을 하면 동평백부까지 같이 연루될 수 있었다.

전왕비가 그 선례가 아니던가.

전왕 일가가 황릉에 간 이후, 전왕비의 부친은 직위를 강등당하고 대대로 뿌리를 내려온 도성을 떠나 지방으로 집과 일터를 옮겨야 했다.

‘그런데 넷째는 왜 매번 내 예상을 뛰어넘는지……. 황상께서 넷째를 현명하고 정숙하다고 치하하셨다고?’

풍 씨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 * *

한편, 풍 씨보다 더 깊은 고뇌에 빠진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제왕비였다.

아직 소식을 듣지 못한 제왕은 서재에서 막료와 함께 정무를 보고 있었다. 그때, 하인 하나가 헐레벌떡 들어와서 아뢨다.

“왕야, 왕비마마께서 돌아오셔서 왕야를 찾아계십니다.”

제왕이 눈썹을 찌푸렸다.

자신이 정무를 볼 때, 이 씨가 방해를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무슨 큰일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제왕비가 연왕부에서 돌아온 것을 떠올린 제왕은 연왕과 관련된 일임을 직감했다.

최근 일곱째와 엮이는 일마다 좋은 꼴을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제왕이 황급히 방으로 건너가자, 복잡한 심정이 한껏 담겨있는 제왕비의 얼굴이 보였다.

“무슨 일이오?”

제왕비가 주위를 모두 물린 뒤 나지막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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