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화. 내 자식 교육은 내가
궁문 밖으로 나간 소달이 본 광경은 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던, 바로 그 광경이었다.
오만한 시선으로 궁문 앞을 훑은 소달이 피식, 냉소를 짓고는 서생들 앞에 섰다.
“황궁의 요지(要地)인 궁문 앞에서 감히 누가 소란을 일으킨단 말인가! 당장 해산하지 않으면 화살 받이가 될 것이다!”
소달의 이런 태도는 서생들을 분노에 휩싸이게 했다. 서생 중 하나가 소달을 향해 따지듯 물었다.
“당신이 금군통령, 소달이십니까?”
“그렇다, 본 장군이 소달이다!”
소달의 차가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간이 큰 것이냐? 일개 평민 주제에 본 장군의 존함을 함부로 입에 올리다니!”
그러나 소년의 의기(義氣)가 어디 누른다고 눌러지는 것이던가! 소달이 안하무인으로 나올수록 서생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갔다.
‘저, 저 횡포하게 구는 꼴이라니! 저런 자니 손속이 그리 잔인했던 것이로구먼!’
“소 장군, 마침 잘 오셨습니다! 장군께서 짓지도 않은 죄를 지장과 공몽 일행에게 씌워 옥에 가두신 것이 아닙니까? 여기 모인 저희에게 그에 대한 답변과 보상을 말씀해 주셔야지요!”
그러나 소달은 어린 서생이 하는 말을 귀담아들을 위인이 아니었다.
차가운 눈으로 그를 훑어 내린 소달이 입을 열었다.
“그놈들이 내 아들을 구타하여 중상을 입혔다! 그런 놈들이 하옥되는 것이 마땅치 않단 말이냐? 생트집을 잡는 너희들도 하옥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경험해보고 싶은가 보구나!”
그러자 분노한 대희가 자신을 잡고 있던 관복들을 밀치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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