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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화. 활기

732화. 활기

하루 반나절이 지난 후 한 무리의 인어들이 먼저 인어 고향에 도착했고, 그들은 이곳의 참상을 보고 완전히 놀랐다.

“멀리서 오신 여러분, 인어 고향으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름다운 형체 하나가 인어들 앞에 나타났는데, 가장 순수한 인어 혈통임을 상징하는 무지개 빛깔 꼬리가 반짝이고 있었다.

“수령님!”

많은 인어들이 심소담에게 경배하려고 했다.

아름다운 오색인어의 입에서 나지막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저는 당신들의 수령이 아니에요.”

심소담이 빙그레 웃으며 경배하려는 인어들을 바라봤다.

인어들은 모두 멍해졌다. 그들은 심소담의 아름다운 꼬리를 보다가, 다시 그녀의 손에 쥐고 있는 해신 삼지창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분명히 인어 수령의 상징이었다.

“당신들의 수령은 궁전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저는 단지 안내자일 뿐이에요.”

심소담이 웃으며 설명했다.

조안은 너무 어렸고,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심소담이 먼저 나와서 인어들을 데려갈 수밖에 없었다.

“당신도 오색인어인데…….”

한 아름다운 남성 인어가 의아하게 심소담을 바라봤다. 오색인어는 만 년에 한 명 정도 나타나는 희귀한 존재이고, 그 아름다운 비늘은 바로 인어 수령만의 상징이었다.

“걱정 마세요. 당신들의 수령도 오색인어예요. 그리고 그녀는 저보다 더 순수한 혈통을 가지고 있어요.”

심소담이 천천히 설명했다.

인어들은 심소담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하며 심소담을 따라 파괴된 궁전을 향해 헤엄쳐 갔다.

그들은 폐허가 되어버린 궁전에서 두 번째 오색인어를 보았다. 그녀는 궁전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왕좌에 앉아 조용히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똑같은 오색빛깔의 꼬리, 똑같이 아름다운 용모.

동시에 나타난 두 마리 오색인어는 그야말로 인어들의 세계관을 뒤집었다.

“이럴 수가…….”

그들의 놀란 마음을 표현할 말이 없었다.

“인어들이 미쳐가고 있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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