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화. 백한 명의 학생
전야의 의아해하는 눈빛을 받으며, 심소담은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아주 여유로워 보였다.
풍령 혼자 유몽성에 남았을 때, 심소담은 살짝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서 풍령의 천부적인 재능은 매우 높았다. 그의 능력은 적소소대의 학생들을 모두 뛰어넘을 정도였다. 라구가 그렇게 서두르며 학대를 했는데도, 그는 여전히 적소소대 학생들 몇 명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심소담은 이것만으로도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풍령의 개인 실력은 매우 높아서, 전야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황가학원의 참패에 풍령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다.
심소담도 풍령이 아주 우수한 소년이라는 것을 알아봤는데, 모든 시합을 관람한 망령 주인이 어찌 못 알아봤겠는가?
풍령이 혼자 남은 이유는 뻔했다.
그러니 명야의 말에 심소담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적소소대 소년들의 눈빛이 일제히 풍령에게 집중되었다. 살이의 곁에 앉아 있던 풍령은 한숨을 내쉬고, 갑자기 일어나 심소담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제 교수님, 예전에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이번 패배를 확실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지도해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열심히 배울 겁니다. 부탁드립니다!”
풍령이 그렇게 말한 후, 심소담을 향해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심소담의 눈에 흥미로운 웃음기가 드러났다. 그녀는 등을 굽히고 긴장한 풍령을 바라보다가, 이상한 표정의 전야를 쳐다봤다.
“그게 무슨 말이니? 너는 원래 나한테 죄를 지은 것이 없어. 너같이 우수한 학생이 내 밑에 들어온다니 아주 기쁘네.”
심소담이 웃으며 말했다.
심소담은 풍령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풍령은 살짝 오만하지만, 확실히 우수한 자질을 갖고 있었다. 심소담은 풍령이 시합에서 상대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던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규칙이 바뀐 후에도 어느 정도까지만 했다.
그는 상대의 전투력을 잃게 만들었지만, 잔인한 공격을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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