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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화. 신월대륙

345화. 신월대륙

월광해변의 사람들은 검문 통과에 집중하여 조금 전 도착한 상선에서 키가 작은 아이들이 두 명 내렸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심 성주,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곧 정령들의 검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 제 수하들이 모두 준비해두었으니 조금만 있으면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요.”

심소담의 호송을 책임지고 있는 기린세가의 늙은 상인이 말했다. 그는 줄곧 기린세가와 신월대륙의 교역을 맡고 있었다.

이번에 심소담과 주작은 상인 무리들과 함께 왔다. 제하가 늙은 상인에게 여러 가지 당부를 했기 때문에 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수고하시네요.”

심소담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수가 역량을 발휘하여 그녀의 용모는 인간과 똑같아 보였다. 주작도 평범한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감지 능력이 강한 정령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정령들은 아주 꼼꼼하게 검사했지만, 기린세가도 매우 철저하게 준비해왔다. 경비를 서는 정령들은 인간 아이인 심소담과 주작을 보았을 때 놀란 표정을 지었을 뿐이었다.

정령들은 성격이 오만하지만, 본성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들은 인간들의 교활함을 싫어할 뿐이지 모든 것을 다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인간 아이들에게는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

“바다가 평온하지 않은데, 어째서 아이와 함께 온 것이냐?”

하얗고 아름다운 정령이 조금 불만 어린 말투로 물었다.

기린세가의 사람이 웃으며 답했다.

“집안에 아이를 보살필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온 겁니다.”

“그럼 조심해서 다니시오.”

정령이 심소담과 주작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들 두 사람의 몸에 엎어져 있는 작은 용과 새끼 봉황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인간들은 여덟 종족들 중에서 가장 약한 체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혜롭게도 능력이 아주 강한 마수들과 계약을 맺었다. 정령들은 두 마리 귀여운 동물이 주작과 심소담의 마수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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