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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화. 군사 훈련 (1)

291화. 군사 훈련 (1)

요괴 노동조합에는 상급 요괴 두 마리가 접수대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나른하게 탁자에 엎어져 있었는데, 한쪽에 있는 게시판에는 각종 임무가 적혀 있었다.

대부분 황무지 자원을 수집하거나 상인들을 보호하는 임무였다.

이런 일들은 상급 요괴들에게 너무 쉬운 일이었다. 그러니 상급 요괴들이 정신을 바짝 차릴 리 없었다.

2회전을 한 인간들과 비슷한 실력을 갖춘 상급 요괴들에게 너무나 쉬운 일만 부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낭비였다. 상급 요괴들도 처음에는 재미있어했지만, 나중에는 귀찮아했다.

두 마리 상급 요괴들은 심소담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정신을 차렸다.

심소담은 그들에게 식량을 주는 주인이었다. 반드시 잘 보여야 했다.

“범도는?”

심소담이 사방을 둘러보았다. 요괴 노동조합은 다른 노동조합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었다. 두랑이 마음을 많이 쓴 것 같았다.

“큰형님은 후당에 계세요.”

두 마리 요괴들이 손가락으로 뒤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범도는 상급 요괴 중에서 가장 큰형님 격이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그가 심소담과 처음 함께한 상급 요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요괴들보다 심소담과 친밀했다. 심소담은 요괴들에게 맡길 일이 있을 때 대부분 범도를 통해 전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범도의 실력 때문이었다. 범도는 인간 세계를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있었으니 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가 천수, 종릉, 가람, 가학과 한 번씩 겨룬 후로는 아무도 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심소담이 후당으로 가 보니, 범도가 도련님처럼 긴 의자에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아주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

심소담이 다가가서 아주 편하게 자는 놈을 발로 차서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어쩐지 상급 요괴들이 모두 맥이 없다 했더니 모두 이놈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잘 자던 범도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며 눈을 떴다. 그는 화가 잔뜩 난 보라색 눈동자를 희번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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