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화. 비밀 협력
심소담이 간사한 웃음을 지으며, 강한 상급 요괴가 사라지는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내가 이런 방법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줄 알았던 거야?”
범도가 사라진 후, 심소담은 자신에게 지켜보라고만 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던 수 어르신을 탓하며 물었다.
수는 심소담의 질문에 가타부타 대답하지 않았다.
심소담은 지금 수의 실체를 볼 수 있었다면, 이 어르신의 멱살을 부여잡으며 어째서 이렇게 무책임하냐고 했을 것이다.
범도와의 일은 모두 자신이 처리했다. 그녀는 살짝 불만스러웠다. 식욕이 넘치기로 유명한 요괴가 그녀의 목을 비틀었는데, 수는 그녀를 ‘너무’ 존중해서 직접 요괴와 담판을 짓도록 했다.
물론 아주 훌륭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은 아주 무서웠다.
“너는 정말 내가 잡아먹힐까 봐 걱정되지도 않았어?”
심소담이 투덜대자, 수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저놈은 너를 먹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감히 그러려고 했다면, 내가 저놈의 온몸을 부서뜨려놨을 테지.」
심소담이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어. 내가 죽으면 너도 죽잖아. 그러니 우리는 아주 견고한 동맹 관계일 수밖에 없지.”
「그렇다.」
수가 어쩐 일로 대답을 해주었다.
“그런데 내가 먹을 걸 밝히는 범도와 협력하기로 했지만, 이것도 다 반년 후에 시합에서 이긴 후에야 가능한 거잖아.”
심소담이 턱을 어루만졌다. 물론 반년 후라고는 해도,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서 4~5개월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이번에 염초를 얻게 되면, 빨리 고루화를 찾아야 한다. 세 가지가 모두 모여야 내가 너의 다음 봉인을 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시합에서도 이길 확률이 더 높아지겠지.」
수가 반년 후의 시합에 대해서 몇 마디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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