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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궁중 연회



97화. 궁중 연회

장일희 일행을 배웅하고, 남궁월도 부로 돌아가려고 마차에 올랐다. 어쨌든 그녀는 예를 지켜야 하는 규방 규수였다. 점포가 개점한다 하니, 순간 너무 기뻐 보러 온 것뿐이었다. 만약 남궁월이 계속 점포에서 손님들을 응대한다면, 아무리 성격좋고 다정한 임씨라 해도 허락하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때 마차가 갑자기 길가에 멈추었다. 의매가 휘장을 올려 바깥을 한번 보더니 남궁월에게 말했다.

“아가씨, 아무래도 긴급한 상황 같아요.”

“긴급한 상황?”

남궁월이 살짝 미간을 좁혔다. 이 시기에 긴급한 상황이면 하나밖에 없었다.

“강남의 대승(大勝)이요! 강남의 대승이요!”

군마를 탄 젊은 장수가 큰길을 따라 급히 달려가며 외쳤다. 직접 제 귀로 ‘강남의 대승’이라는 다섯 글자를 듣자마자, 남궁월은 너무나 기뻤다. 모두 이전 생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럼 이제 앞으로 일어날 일에서도, 변고는 없을 것 같았다.

긴급히 전해져 온 승전보는 성문 입구에서부터 곧바로 황궁으로 들어갔다. 황제는 크게 기뻐했고, 온 문무백관들이 조당(*朝堂: 황제가 신하들과 정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곳)에 모여 연신 축하했다.

“이 모든 것은 당금(*當今: 지금 이때) 황제 폐하의 크나큰 공로이시옵니다!”

* * *

십이월 이십일.

이 전장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위양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귀경했다. 황제는 성지를 내려 위양 장군을 1품 관직 위양후(威扬侯)로 책봉하고, 1황자에게 모든 문무백관을 이끌고 성 밖에서 그들을 맞이하라 명했다. 또한 황제는 정월 초하루에 특별히 황궁에서 축하 연회를 열어 그들의 공로를 치하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순식간에 위양후의 위세가 새롭게 떠올라, 그에 버금가는 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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