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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화. 고자질 (1)

547화. 고자질 (1)

남궁월이 진남왕부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은 신시(*申時: 오후 3시~5시) 일각이었다. 중문에 도착하자 작아가 남궁월을 맞이하며, 주흥이 할 말이 있어 찾아왔었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남궁월은 곧장 바깥서재로 갔다.

주흥도 급히 바깥서재로 가 남궁월에게 예를 표한 다음 곧바로 보고를 올렸다.

“세자비, 정직이 황도로 압송되어 왔습니다.”

남궁월은 정직이 실토했냐고 묻지 않았다. 주흥의 밑에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직이 죄를 자백했습니다. 계왕비가 정직에게 류합장의 은자를 거둬오라고 했답니다. 정직이 맡은 곳은 북쪽에 있는 몇몇 별장들과 점포의 수익이었답니다. 그리고 반년에 한 번씩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합니다.”

“반 년 수익이 얼마지?”

주흥이 분개해며 말했다.

“처음엔 이삼천 냥이 다라고 하더니, 나중에 고문을 가하니까 그제야 이만 냥쯤 된다고 자백했습니다!”

“이만 냥쯤이라.”

남궁월이 침착하게 말했다.

“세자의 재산의 대부분은 북쪽에 있다. 여기에 남쪽과 다른 곳에 있는 재산들의 수익까지 더해 대충 계산해 보면, 계왕비는 세자의 재산을 통해 일 년에 최소한 십만 냥쯤 되는 은자를 얻었을 거야.”

주흥은 분해서 이를 바드득 갈더니, 품에서 은표들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

“세자비, 이 은표들은 정직의 몸을 뒤져서 나온 겁니다. 정직은 각 별장과 점포에서 은표를 얻었고, 다 합해서 만삼천 냥이나 됩니다. 이건 어찌 처리할까요.”

남궁월이 잠시 침음하다가 말했다.

“우선 놔두거라. 나중에 나머지 별장과 점포들을 다 정돈한 뒤 그때 다시 처리하자.”

황도에서 제일 가까운 별장은 류합장 말고도 백림장(白林庄)이라는 곳도 있었고, 또한 황도에는 소혁의 이름으로 된 점포도 하나 있었다. 남궁월은 우선 이곳들부터 정돈할 생각이었다.

“네, 세자비.”

주흥이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그러자 남궁월이 이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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