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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화. 개인적 원한



569화. 개인적 원한

백화점 주차장.

영옥이 세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갑자기 저 멀리서 오토바이 한 대가 돌진해왔다.

“사모님, 조심하세요!”

운전기사가 영옥의 앞에 서서 그녀를 보호했다.

이내 운전기사는 오토바이가 영옥을 피해 지나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돌연 오토바이가 방향을 틀고는 영옥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상대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이번에 영옥은 피하지 못했다.

고용인들과 운전기사가 정신을 차렸을 땐, 영옥은 이미 오토바이와 부딪혀 1m가 넘게 튕겨 나가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사고를 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오토바이는 바람처럼 빠르게 세 사람의 시야 속에서 사라졌다.

“사, 사모님이 치였어요!”

“사모님!”

두 명의 고용인은 울부짖으며 비명을 질렀고, 운전기사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잠시 뒤, 기사는 잿빛인 얼굴로 영옥에게 달려들었다.

“사모님!”

영옥을 살펴보던 기사가 두 명의 고용인에게 소리쳤다.

“전화! 회장님이랑 큰 아가씨한테 얼른 전화하세요! 빨리!”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도 이 광경을 보고 큰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모여들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게 뭔 일이야!”

“오토바이가 사람을 쳤대!”

“요즘 폭주족들이 가방 훔친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사람을 쳤다는 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헐, 저 사람 임산부인가 봐! 배 속에 있는 아이 어떻게 해…….”

“다 큰 성인도 목숨이 위태로울 거 같은데, 태아는 어떻겠어…….”

* * *

병원, VIP 병실.

영옥은 땀을 흘리며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러다 그녀는 몽롱한 얼굴로 눈을 떴다. 몸이 부서질 것처럼 아팠고, 아랫배에는 극심한 복통이 느껴졌다.

그녀는 흐릿한 시선으로 주변을 훑었다.

유환과 새론 그리고 연호, 민자, 홍광 및 아까 같이 쇼핑을 나갔던 두 명의 고용인과 운전기사가 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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